2010년 1월 19일 화요일

알페신(Alpecin), 한국과 독일 가격 차이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탈모방지 카페인 샴푸 알페신.

나도 한국에서 한 번 구입해본 적이 있다. 샴푸(250ml) 하나, 리퀴드(200ml) 하나. 어떤 식으로 유통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찌 된 건지 아마도 모든 한국 사이트에서 알페신 가격은 동일하다. 샴푸 39000원. 리퀴드 69000원. 일반 샴푸에 비하면 그야말로 엄청나게 비싸다.

 

http://happymaker.co.kr/mart7/mall.php?cat=008028001&query=view&no=582

 

그런데,,

독일에 와서 이게 독일제품인 게 기억이 나서 혹시나 좀 쌀까 싶어 가격을 확인해보니 이게 웬걸 가격차이가 너무 심하지 않은가!

 

https://www.medikamente-per-klick.de/shop/produkte/produktdetails.html&pzn=1099383

 

여기는 5.94 유로!

 

http://www.amazon.de/dp/B000ORQXSC/ref=asc_df_B000ORQXSC542651/?tag=dooyoo&creative=7986&creativeASIN=B000ORQXSC&linkCode=asn

 

아마존에서는 7.76 유로에 판다.

 

6유로면 우리 돈으로 만 원도 채 안 한다. 우리나라에서 69000원이니 딱 7배 차이인 셈이다. 아마존에서야 국제 배송이 될테니 그냥 아마존에서 구매하는 게 훨씬 낫지 않을까?!?

2010년 1월 13일 수요일

김광석과 어떤 독일 힙합그룹(die Orsons)

야심한 밤에 유튜브로 이런 저런 음악을 듣고 있었다.

 

간만에 김광석의 그야말로 주옥같은 명곡들을 한참 듣고 있었다.

 

그러던 중 독일어 댓글이 눈에 띄어 읽어봤더니 "die Orsons"에게 감사한다는 말이 있었다.

 

뭔 소릴까 싶어 구글에 검색해보니 얘네들은 독일 힙합그룹이다.

 

그런데 이들이 "김광석"이라는 노래를 불렀다지 않은가?

 

감사한다는 건 그들 덕분에 김광석이라는 독일인들로서는 도무지 알 수 없었을 한 훌륭한 가수를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아래는 그들이 부른 노래 "김광석"의 뮤직 비디오와 가사 및 번역이다.

 

번역에 틀린 부분이 있다면 부디 알려주시라.

 

http://www.youtube.com/watch?v=ngvc0mXqwkk&feature=related

 

 

[1. Strophe]
In einem Land

어떤 나라에
in dem der Lebenslauf noch mehr zählt als bei uns

이력서가 우리나라에서보다도 더 중요하게 여겨지고
und man dem Chef auf's Wort gehorcht

사장의 말에 낱낱이 복종해야 하는
fast wie ein Hund

꼭 개 마냥
(die man dort übrigens auch isst im Restaurant)

(그건 그렇고 거기에서는 식당에서 개를 먹는다)
da gab's 'nen Sänger und der war noch ziemlich jung

그곳에 한 가수가 있었는데 아직 퍽 젊었다
(der hat)

(그런데 그는)
nicht gern im Fernsehn oder Radio gesung'

티비나 라디오에서 노래하기를 즐기지 않았고
(sondern)

(대신에)
direkt vor dem Publikum

직접 청중 앞에서
so wie wir hier grade, Hallo

꼭 우리가 바로 여기서 그러는 것처럼, 헬로~
zurück zur Story

다시 이야기로 돌아가면,
er hat wie gesagt gesung'

그는 앞에 말한 것처럼 노래했지
und zwar die traurigsten Lieder der Welt

그것도 세상에서 가장 슬픈 노래들을
von seinem tausendsten Gig zurück gekomm'

그런데 천 번째 공연을 마치고 돌아온 뒤
alles ist verstummt

정적이 찾아든다
denn er brachte sich um

그가 자살했기 때문이지

Er Kurt Cobain'te sich in 1996

그는 1996년에 커트코베인했다
gib sein' Namen in YouTube ein und wein

그의 이름을 유튜브에 입력해라 그리고 흐느껴라

wir buchstabiern ihn dir:

우리가 당신에게 그의 이름의 철자를 알려주겠다
KIM KWANG SEO K IM KWANG SEO K IM KWANG SEOK

카 이 엠 카 붸 아 엔 게 에스 에 오 킴 쾅 세오크
Kim Kwang Seok

[Refrain]
Du warst der Bob Dylan von Korea

당신은 한국의 밥딜런이었소
du bist Koreas Kurt Cobain

당신은 한국의 커트 코베인이오
deine Stimme klinkt wie Ewigkeit wie Trän'

당신의 목소리는 울려오오, 영원처럼, 눈물처럼
2x

KIM KWANK SEOK

[2. Strophe]
Nach seinem tausendsten Konzert

천 번째 공연 후에
(nach seinem tausendsten konzert)

(천 번째 공연 후에)
hat er sein Zimmer zugesperrt

그는 방문을 걸어 잠궜다
(hat er sein Zimmer zugesperrt)

(그는 방문을 걸어 잠궜어)
er war 32 Jahre jung

그는 32살이었다
er hat von uns'rer Fröhlichkeit, Traurigkeit und uns'rer Heiligkeit gesung'

그는 우리의 기쁨, 슬픔, 성스러움에 대해 노래했다
nur hat's keiner verstanden

다만 그걸 아무도 이해하지 못할 뿐이야
(weil's auf koreanisch war)

(한국어로 되어있으니까) 
und es vor '96

그리고 96년 이전에는
(noch kein Youtube gab)

(아직 유튜브가 없었다)
er hat gesung' für die Leute mit kleinen Stimm' wie uns

그는 우리 같은 목소리가 작은(?) 사람들을 위해 노래했지
(wie uns)

(우리 같은)
und wir hör'n jetzt hin

그리고 우리는 지금 그의 노래를 듣는다

wie buchstabiert man dich Kim


KIM KWANG SEO K IM KWANG SEO K IM KWANG SEOK

[REFRAIN]
2x

 

가사를 보면 알 수 있듯 거의 추모곡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우리나라에 대한 약간의 비꼼과 함께.

 

참고로 가사는 내가 듣고 적은 것은 아니고

http://www.magistrix.de/lyrics/die%20Orsons/Kim-Kwang-Seok-414509.html

여기에서 가져온 거다.

가사를 이해하면서 뮤직 비디오를 보면 더 재미있다. 그런데 안타까운 건 "이해하지 못해. 왜냐면 한국어니까!" 하는 부분에서 한글이 아닌 한자가 나온다. 쩝.